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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가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47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개천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이제 우리는 광복 70년의 성취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제4천347주년 개천절인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단군성조께서 이 땅에 홍익인간의 큰 뜻을 펼치신 이래 우리 겨레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왔다. 그동안 수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었지만, 불굴의 용기와 강인한 의지로 이를 극복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경제를 활성화해 자자손손 번영을 누릴 수 있는 큰 성장의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지금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4대 구조개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을 언급, "이는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변화와 개혁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최근 노사정이 합의한 노동개혁 방안은 17년 만에 성사된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아울러 "이번 합의가 고비용·저효율의 경제체질을 바꾸고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번 노사정 합의가 실질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과 행정조치를 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 간의 공동번영은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이러한 안보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8월 남북고위급 접촉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면서 남북한이 신뢰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또 "특히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거주 외국인이 15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거론하며 "결혼 이민자와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외국인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더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단군성조께서 밝히신 이화세계(理化世界)의 참 뜻을 오늘에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