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가 55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인천 문학산 정상이 오는 15일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남구 문학터널 인근 문학산 군부대 입구부터 군 작전도로를 따라 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놀이’를 할 예정이다.
이날 문학산을 찾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학산 정상에서는 고유제(告由祭·중대한 일을 치르고 난 뒤 조상에게 고하는 제사)를 지내고, 연날리기와 사물놀이 등 각종 축하공연이 열린다.
인천시는 문학산 정상 개방에 맞춰 주변 철책·펜스 등 시설 정비와 안내판 설치 등을 최근 마무리했다.
시는 군부대 시설을 전망대로 활용해 인천 전경을 살필 수 있는 망원경을 설치했다. 시는 군부대와 협의한 결과, 앞으로 낮 동안에만 정상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시간은 여름철 오전 8시~오후 7시, 겨울철 오전 9시~오후 5시이다.
시 관계자는 “문학산 정상에서는 인천시내는 물론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 계양산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인천의 모습이 펼쳐진다”며 “인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문학산은 비류 백제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산 아래에는 조선시대 관청인 인천도호부청사와 교육기관인 학산서원이 있었다. 백제 초기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는 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 임진왜란 때 전공을 세운 인천부사 김민선을 모신 사당인 안관당 터, 봉수대 터 등 각종 문화재도 남아있다.
그러나 1959년 미군기지화 작업이 시작되면서 통제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돼 왔다. 시 관계자는 “내년 문학산성 등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문학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보존·복원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문학산 정상’ 반세기만에 열린다
인천시, 시민참여 15일 ‘길놀이 행사’
망원경 설치 낮시간에 주민개방
산 정상서 ‘고유제’·축하공연도
입력 2015-10-11 21:42
수정 2015-10-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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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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