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국가및 지방공단 상당수가 분양이 안돼 공단(空團)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교부가 최근 안성지역에 대규모 제3산업단지 조성을추진하고 있어 막대한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건교부는 오는 2002년까지 안성시 서운면일대 39만㎡규모에 석유화학,조립금속,기계,음.식료품분야 업체가 입주할수 있는제3산업단지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및 지방공단이 분양이 안돼 수년동안 가동이 않되는등 공단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어 건교부가 추진하는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자칫 엄청난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지자체는 지방공단 추진중 사업성 부족으로 뒤늦게 취소하면서 자치단체장이 징계조치되는등 대부분의 공단이 사업비 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성시가 시행한 5만9천㎡ 규모의 안성 덕산공단의 경우 수년동안 59%의 분양율을 보이고 있고 장원공단도 6만㎡중 1만1천㎡(23.4%)만분양,사업비 회수도 못하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93년부터 79만9천㎡규모의 안중공단을 추진했으나 올초사업성 부족으로 지정해제를 요청,엄청난 사업비만 낭비된채 중단돼 단체장이 징계를 받았다.

이와함께 의정부 용현공단(35만9천㎡)은 5.5%인 1만2천㎡만이 분양됐고 가평 목동단지는 6만㎡중 1만8천㎡(38.3%),포천 양문단지도18만㎡중 5만7천㎡(49.6%)만 분양되는등 도내 대부분의 공단 분양이 저조,사업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 91년부터 국토3차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대규모 공단들이 마구잡이로 조성되면서 대부분의 공단이 미분양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인근지역 공단이 미분양된 상태에서 또다시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막대한 예산 낭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朴勝用기자·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