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상대적 낙후지역으로 지목돼 온 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의정부와 고양, 파주, 구리, 남양주, 가평, 포천, 연천, 양주, 동두천 등 10개 시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특화발전을 도모한다. ┃그래픽 참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오후 2시께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도민과 함께하는 경기북부 희망이야기’ 정책 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지사와 행정2부지사, 지역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정책 콘서트에서는 북부지역 10개 시군을 통일산업경제발전존, 북한강 문화예술존, 통일생태평화존, 북부발전신성장거점존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색에 맞는 개발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고양과 파주가 속하게 된 통일산업경제발전존은 환경·디자인 주도의 고용친화 경제발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친환경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 영상 및 문화콘텐츠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을 활용한 출판도시활성화 계획과 지역상권활성화 지원센터를 통한 구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구리와 남양주, 가평이 포함된 북한강 문화예술존은 자연환경을 이용해 문화·관광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가평 문화예술도시와 남양주 슬로우라이프, 구리 월드디자인시티를 연결해 문화예술 특화지역을 육성하고, 경기북부지역에 26개소가 있는 조선왕릉을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남북교류와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해 포천과 연천에 걸쳐 지정된 통일생태평화존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과 통일경제특구 등을 유치해 훼손되지 않은 접경지역의 천연자원을 활용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으로 구성된 북부발전신성장거점은 캠프 스탠리, 캠프 케이시, 캠프 홀링워터 등 미군반환 공여지를 개발해 병원과 학교 등 인프라를 보강하고 유기성 바이오에너지, 산림 바이오매스 등을 개발해 북부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밖에도 정책콘서트에선 도로보급률이 전국 최하위에 이르는 열악한 교통체계, 군사보호·상수원보존·수도권 개발제한의 3중 중첩규제 등 북부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점 역시 함께 논의됐다. 남 지사는 도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북부지역 발전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도 북부지역이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도·시군·도의회·도민 여러분의 힘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재준·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