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14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게임산업과 굿게임쇼의 확대 발전방안을 위한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개발사 수익 총매출 30% 안돼 “기운 빠지는 구조”
굿게임쇼, 전세대 아우르는 ‘융합콘텐츠’ 제언도


미래 먹거리의 중심인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게임 수출과 중소벤처기업 지원 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이필구)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게임업체와 도·도의회 관계자들은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인 게임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의회 문광위는 14일 오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게임산업과 굿게임쇼의 확대 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의회가 주최하고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공동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중국 등에 주도권을 뺏긴 국내 게임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경기도의 대표 게임축제인 ‘굿게임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길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패널들은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던 국내 게임산업이 최근 몇 년 간 중국 등에 밀려 침체 분위기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 원인으로 ‘정부의 지나친 규제’, ‘영세 개발업체는 수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시장 구조’ 등을 거론했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은 “중국은 규제를 대대적으로 해소해 지금은 전 세계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났다”며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국의 게임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것은 지난 2011년 셧다운제가 시행된 이후부터”라고 역설했다.

권칠승(새정치·화성3) 경기도의원도 “게임을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보고 무조건 규제하는 것은 산업발전을 해친다”고 덧붙였다.

중소 개발업체가 수익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구조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맹상영 윌데이타시스템 대표는 “현재 개발사가 받는 돈은 총 매출의 30%가 채 되지 않는데,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은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해외 수출에 대한 정부의 지원부족이 개발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해외 기업들을 지나치게 규제해, 게임을 수출하고도 개발 업체에 돌아가는 이익은 매출액의 10% 수준”이라며 “정부에서 이런 환경을 개선해 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도의 대표 게임축제인 ‘굿게임쇼’가 발전하려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게임을 즐기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등 제언이 나왔다.

신대영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하는데 행사의 콘텐츠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정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도 “어른들을 위한 기능성 게임은 보다 재미있게 소개하고 아이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등 상용 게임에 어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첨부하는 등 융합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욱 킨텍스 부사장은 “아시아 최고의 전시회가 되도록 킨텍스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