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검사들이 사법사상 처음으로 일선 경찰서 현장 체험을 받는다.

2일 법무연수원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임용된 전국 검찰청 초임검사 124명 전원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교육을 받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마다 4명씩 나뉘어 배치되며 '2인 1조'로 나뉘어 교통사고조사계와 형사계, 일선 파출소 등을 돌아보게 된다.

검사들은 그동안 업무의 대부분이 경찰이나 교도소와 관련된 일이지만 유치장 감찰을 나갈 때에나 일선 경찰서를 돌아봤기 때문에 현장 사정을 잘 모른다는 비판이 없지 않았다.

지난 2월 임용된 초임 검사 중 17명은 지난 4월에는 1박 2일간 경기도 여주교소도에서 수감생활을 체험하기도 했다.

법무연수원 김진환 기획부장(검사장)은 "검사들이 그동안 유치장 감찰을 하는 경우에 일선 경찰서에 나가보는 정도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일선 경찰의 실상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법무연수원과 경찰청간에 (이 문제에 관해) 긍정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들이 현장 경험을 통해 일선 경찰관의 고충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