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공식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미 마지막 일정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및 오찬회담, 공동 기자회견의 일정을 소화하고 워싱턴 D.C 앤드루스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취임 후 두 번째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외교 일정을 통해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해결 의지를 강조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한미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북핵 문제만 담은 공동성명(Joint Statement)를 처음으로 채택하고, 어떠한 북한 도발에도 확고한 억지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의지로 다루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 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과도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적 협의를 강화키로 하면서 통일 외교의 속도도 높였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미국 국방부(펜타곤) 방문에서 한미 장병들에게 "여러분이 한미동맹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박 대통령의 이런 동맹 강화 행보와 관련, 조 바이든 부통령 초청 관저 오찬, 펜타곤 의장대의 공식 의장행사,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영빈관)에 박 대통령 사진 비치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을 예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50년만에 1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한미간 우주 협력 강화방안도 모색했다. 또 같은 날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한미가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동맹 업그레이드에도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한미 재계회의 참석 등을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한미 양국 기업에 모두 이익이 된다는 점 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