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국무회의 배석·부지사 정수확대 논의
안산트라우마센터등 “정치떠나 협력을” 강조


경기도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남경필 지사의 공약사업인 ‘수원역 KTX 출발’ 등의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도의 행정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부지사 정수 확대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도는 19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내년 도정 운영에 필요한 국비 반영 등을 요청했다.

국대도 3호선 상패~청산도로 개설 등 7개 도로 사업에 필요한 1천495억원, 수원역 KTX 출발사업(평택 서정리역~지제역 연결사업) 등 4개 철도사업에 들어갈 2천909억원 등이다.

그동안 국비 확보가 제대로 안됐던 27개 사업에 대해서도 협조를 부탁했다. 부지사 정수 확대와 도지사의 국무회의 배석 등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도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누리과정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예산을 마련하는데 있어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는 지방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부담토록 방침을 세우며 갈등을 빚고 있다.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안산7) 대표는 “누리과정은 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2할 자치 현실과 열악한 지방재정 문제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인데, 국회에서도 당을 떠나 개선에 나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회복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모두 센터 건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하면서도, 도는 센터를 국가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앞세운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기획재정부 조율 과정에서 빠진 건립 예산 일부를 채워넣는데 도에서도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의 조성을 도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초등학생을 위한 수영교실 운영 등을 도교육청과 함께 검토해보라는 제안도 나왔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신기남 의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민석 간사, 윤호중·부좌현·이언주 의원 등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러 문제를) 공동으로 풀어가자는 남 지사의 좋은 생각을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