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등 39개 입주기업 참가
IT분야 집중돼 구직자도 호응
네이버, 카카오 등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1천2개사가 몰려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처음 열린 통합 채용 박람회에 청년 구직자 2천500여명이 몰렸다. 판교가 젊은 IT 인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오전 11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 2층 국제회의장. 게임개발업체 네오위즈게임즈 부스에 정장 차림의 20대 남녀 20여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취업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포털 피망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 해 판교 신사옥으로 이전했고, IT분야 인력이 선호하는 회사 중 하나다. 김진형(27)씨는 “꼭 들어가고 싶은 회사”라며 “오늘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네오위즈게임즈 HR팀 임주현 씨는 “오늘 만난 사람 중 5% 정도는 꼭 채용하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SK플래닛, 코스맥스그룹, 휴온스 등 판교에 입주한 39개 기업이 구직 면접과 상담을 진행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IT 기업이 선망하는 장소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 83개사가 입주해 있던 게 올해 1천2개사로 12배가량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69조3천800억원에 이른다.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2015년 10월 현재 7만577명으로 지난 해 기준 2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의 4분의1 가량인 1만8천명은 여성이고, 40% 이상이 연구 인력이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주최로 이날 처음 열렸다. 구직자들은 IT분야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여러 기업 인사 담당자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현승(28)씨는 “다른 취업박람회와는 다르게 분야가 집중돼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직자뿐 아니라 기업의 반응도 좋았다. 이날 100여명의 구직자를 만난 GE 인사/채용 담당 서재민씨는 “전공자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돼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모두 2천500명의 구직자가 참석해 1천500여명이 면접과 상담을 받았다. 참석자 중 100여명은 앞으로 채용과정을 거쳐 신입과 경력직을 포함해 모두 93개 부문에 최종 합격하게 된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