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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던 152번 환자가 사망해 메르스 사망자가 총 37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관계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환자를 돌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DB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의한 사망자가 한 명 추가돼 총 37명으로 늘었다.

메르스는 치료됐지만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152번 환자가 25일 새벽 끝내 사망하면서 공식 사망자 집계에 한 명이 추가됐다. 이 환자는 메르스 감염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환자여서 당시 당국의 감염자 관리에 또다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그동안 메르스 후유증 치료를 받아오던 152번 환자(66)가 25일 오전 1시52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에서는 해제됐지만 후유증이 심해 폐이식 까지 받으며 치료에 안간힘을 써왔다. 방역당국에 의해 '상태 불안정' 환자로 분류 중이던 2명의 메르스 환자 중 1명이다.

152번 환자가 이날 숨지면서 공식 집계된 186명의 메르스 환자 중 사망자는 총 37명으로 늘었다. 이에따라 치명률도 19.9%로 높아졌다.

152번 환자는 방역당국에 의해 뒤늦게 감염 사실이 파악된 환자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152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 환자인 아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아 이 곳에서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인 14번 환자에 노출됐다. 이후 아내는 자가격리됐지만 152번 환자는 감시 대상에서 제외돼 자가격리 혹은 능동감시를 받지 않았다.

감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기 때문에 6월 6일부터 발열 등의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지만 15일이 돼서야 메르스 환자로 추가됐다. 이때문에 당국이 적극적인 접촉자 관리를 통해 조기에 환자를 발견했으면 감염 후 경과가 좋아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메르스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총 5명이다.

이 중 80번 환자는 현재 메르스 감염 상태(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에 있다. 한때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재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메르스 종식 선언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는 환자다.

나머지 4명의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후유증 혹은 기저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다. 이 중 74번 환자 1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