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농가가 10년 새 8% 이상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65% 증가하는 등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경기지역 농업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가수는 12만9천904가구로, 10년 전인 2005년 14만1천503가구보다 8.5% 감소했다. 농가 인구도 2005년 45만6천515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37만4천482명으로 17.9%나 줄었다.

이는 농업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농가가 타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경지 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농업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가의 가구 유형 역시 5인 이상 가구는 37.8% 감소하고, 2인 가구는 14.9% 증가하는 등 ‘소가족’ 형태로 변했다.

도내 농가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70세 이상 경영주는 10년 전보다 65.6% 늘었고 70세 이상 경영주 농가의 비중은 2000년 18.9%에서 2012년 24.1%, 지난해 34%까지 급증했다.

한편 특용작물이나 과수 등 고수익성 작물 농가는 증가한 반면 논벼 농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용농가는 2005년 2천271가구에서 지난해 3천751가구로 65.1% 증가하고 과수농가 역시 8천131가구에서 1만540가구로 29.6% 늘었지만 논벼농가는 7만7천927가구에서 6만990가구로 21.7% 줄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