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2∼3%, 전세가격은 4% 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전국 2%, 수도권이 3%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올들어 1∼9월까지 집값이 3.4% 가량 오른 것에 비해 다소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전세난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올해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부담으로 가격 상승폭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4월 총선이 있어 상반기는 집값이 오르고 하반기는 주춤한 ‘상고하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셋값도 올해보다는 낮은 전국 기준 4%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총 48만가구로 올해 예상 인허가 물량(71만가구)보다 32% 이상 감소하는데 따른 영향이다.

올해 공급과잉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건설사들이 장기간 보유하고 있던 택지를 올해 상당수 소진하면서 내년에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전세가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