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폐렴 전원 격리해제…"사람간 전파 가능성 없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폐쇄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 입구.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전파를 우려해 격리했던 환자들을 전원 격리에서 해제했다.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없거나 미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개최한 민간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이번 질병의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없거나 무시할 수 있다는에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의심환자 55명을 전원 격리 해제한다고 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판단의 이유로 의심환자의 동거인 97명과 의료진 204명 중 현재까지 의심환자가 된 사람은 1명도 없다는 점을 들었다.

실험실 근무자 147명 중 55명에 해당하는 37.4%에게서 해당 질병이 발생해 발병률이 높지만, 의심환자의 접촉자 중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심환자 중 상태가 호전된 50명은 입원치료가 필요없다는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이날 중 퇴원할 예정이다.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 나머지 5명 역시 격리 상태에서는 해제된다. 이들에 대해서도 각자의 주치의가 추후 발열 같은 임상 증상과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 퇴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새로운 의심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인 수준의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집단 폐렴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한 만큼 발병 장소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한 폐쇄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