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농사의 6년 연속 풍작과 식습관 변화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재고가 급증하자 처리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425만8천t으로 지난해(424만1천t)에 비해 0.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년 전인 2005년(476만8천t)과 비교하면 10.7% 줄은 것이나 쌀 소비가 갈수록 감소하면서 재고 부담을 늘리고 있다.

작년 1인당 쌀소비량은 65.1㎏로 2005년(80.7㎏)보다 19.3% 줄어드는 등 재고 부담에 원흉이 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쌀 재고는 136만t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규정하고 있는 적정 규모(80만t)보다 무려 56만t이 많다.

현재 국내쌀 재고 수준은 국민 약 2천89만명이 1년간 소비할 수 있는 엄청난 양으로 농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재고관리 차원에서 가공용 수입쌀과 국산 구곡 재고 등을 할인 공급해 가공용 쌀 소비과 함께 주정용 쌀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또 시중 쌀 값의 절반 수준인 복지용 쌀 ‘나라미’ 구매대상자도 차상위층 수급 확대 등을 통해 134만명에서 210만명으로 대폭 늘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작물 재배 확대, 농지이용 효율화 방안 등을 포함한 ‘중장기 쌀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