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내외 대기업 유치, 지역건설업체 공사참여 확대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9일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국내외 유턴(U-turn)기업이나 대기업 등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협조를 구해 유턴기업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유턴기업 대상 설명회나 상담창구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에 나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사가 확인된 이른바 유턴기업에 대해선 방문 컨설팅 지원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인다. 또 대기업 계열사나 유명 중견기업 등을 유치하기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7월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의 첫 번째 사례로 인천국제공항 공항물류단지에 있는 반도체 제조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STATS ChipPAC Korea)의 2단계 반도체 제조시설 증설을 성사시킨 바 있다. 시는 이번 달 착공할 예정인 스태츠칩팩코리아 증설로 3천 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각종 개발사업이나 대형 건축사업에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형건설사와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시는 이번 달로 예정된 포스코건설 본사 임원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현대, 대우, SK 등 대형건설사 임원을 만나 인천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지역 업체가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업 유치는 수도권 규제라는 걸림돌이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유치를 위한 합리적인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 등을 정부에 계속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