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군·구와 충분한 협의 없이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무리하게 편성했다는 지적(경인일보 11월 11일자 1면 보도)과 관련, 시교육청이 군·구 예산과 상관없이 중1 무상급식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군·구가 무상급식비를 분담하지 못할 경우, 시교육청 예산으로 중1 급식비의 절반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11일 내년도 시교육청 본예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인천시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에 중학교 1학년(2만6천여명)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의 절반인 95억원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시의회는 형평성을 문제 삼아 강화군 지역 중학교 1학년생의 무상급식을 반대해왔다”며 “시의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지역 모든 중학교 1학년생의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학교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책임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인천에서도 뒤늦게나마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중1 급식비를 시교육청과 군·구가 절반씩 분담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군·구가 예산을 지원하지 못할 경우에도 급식비 절반을 지원하는 형태로 95억원을 모두 집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1 무상급식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시는 재정난과 시의회의 반대로 저소득층 학생과 옹진군(도서지역) 학생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시교육청은 중1 무상급식 예산 95억원을 포함한 2조9천46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시교육청 “군·구 부담 없이도 내년에 中1 무상급식”
입력 2015-11-11 22:52
수정 2015-11-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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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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