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약진하고 있다. 2위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 인텔(미국)을 가시권에 두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려 4위로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의 맥클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올해 41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503억달러)을 87억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격차인 136억달러(인텔 514억달러, 삼성전자 378억달러)보다 49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점유율 향상과 나노 미세공정 효율화, 환율로 올해 매출액이 12% 올라 1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미국), 마이크론(미국)을 제친 세계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퀄컴, 마이크론은 전년대비 매출이 각각 19%,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연초보다 50%나 하락했지만 제품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경쟁사 부진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