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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내실 경영을 위해 부채 감축에 심혈을 기울이며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국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국민 공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LH 제공

부채 12조 상환·국제신용등급 ‘AA’
전년 최대 실적 올해 목표 105% 달성
행복주택·뉴스테이 등 주거안정 온힘
경제회복 동참… 진주 이전 ‘새 각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토개발과 임대주택건설 및 공급 등 주거복지정책을 집행하는, 자산 172조원(2014년말 기준)의 국내 최대 공기업이다. LH는 이제까지 분당신도시 면적의 29배에 해당하는 택지개발, 125만호의 임대주태건설 및 공급, 118만호의 분양주택건설 등 국민주거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지난달 1일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 6년을 맞은 LH는 통합 당시 거대 부실공기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를 선도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통합 후 6년간 LH의 성과를 살펴보고 우리 나라 공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LH의 변화는 현재진행형! 역대 최고 국제신용등급(AA) 획득!

LH는 출범 이후 금융부채가 매년 평균 7.6조원씩 증가해 2013년에는 105조7천억원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때 LH는 부채비율 466%, 하루이자 100억이라는 그야말로 부실 공기업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니는 기관이었다. 하지만 통합이후 6년이 지난 9월 LH의 금융부채는 9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총 12조 7천억원을 줄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시장에서부터 나왔다. 지난 9월 16일 S&P가 LH 신용등급을 AA-로 상향시키면서,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모두가 LH의 신용등급을 ‘AA’로 올렸다.

이 등급은 한국 정부와 동일한 것이며 공사 창립이래 획득한 최고 등급으로, 3대 국제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 기관은 준시장형 공기업 중에서는 LH가 유일하다. 또한 이달 초, 채권시장의 평가기관들은 LH 채권금리를 가장 안전한 공사채(AAA) 금리로 산정했다.

LH는 전 직원이 기울인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지난 한해 7.2조원의 금융부채를 줄였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실적 행진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금융 공공기관 금융부채의 경우는 전체 3.2조원 줄어들었는데 여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철도공사만 각각 7.2조원과 1.8조원 감축되었고 나머지 대부분 기관들은 증가한 게 현실이다.

#‘부채시계’로 나타난 선순환 재무·사업 시스템 구축

이런 사상초유의 부채감축모드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LH의 강력한 자구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채시계는 일단위로 LH부채현황을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까지 부채를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또한 이런 부채감축 성과가 일회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게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는데, 그 기본은 수입은 극대화하고 수입 범위 내에서 지출한다는 선순환 재무·사업 시스템 구축에 있었다.

우선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사활을 건 총력판매체제를 구축하고 판매경영계약 체결(본사 9개 판매·사업 주관부서장 및 22개 지역·사업본부장 등 총 31개 처·실장 및 본부장) 및 강력한 판매목표관리제 시행을 체계화 시켰다.

이를 통해 작년도 최대 판매실적(27조2천억원)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9월 말 기준으로 19조8천억원의 실적으로 연간 목표 대비 105%의 달성률을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통합후 최대 실적을 보인 지난해 판매실적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주택, 뉴스테이, 주거급여 등 주거안정 종합대책 성공적 수행 중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맨 와중에도 LH의 역할은 충실히 완수하고 있다.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굵직한 정부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7월부터 개편된 주거급여 사업에서도 주택조사 전담기관으로 1년 넘는 기간을 투입하여 성공적 사업수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

특히 이 사업들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종합적 정책이다. 실제로 행복주택은 2030세대를, 뉴스테이는 중산층을, 주거급여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안정 정책으로, 집이 필요한 전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사업노하우와 재정이 필요한데,이 역할을 LH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9월2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대책에 따르면 수리비용이 없어 방치된 노후주택을 연립·다가구 주택으로 개량해서 노인이나 대학생에게 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LH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LH는 노후 단독·다가구 주택 소유자로부터 리모델링 및 관리를 위탁받아 공급하는 방식으로도 임대주택 확대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LH의 변화는 노·사의 단합된 힘에서 비롯!

우선 지난해 부채와 방만 경영해소를 위한 공기업 경영정상화 1단계가 한창이던 모습을 보자. 당시 방만 경영 개선과제는 구조조정시 노동조합 사전동의 폐지, 퇴직금 평균 1천200만원 감소 등 모든 공기업에서 그 실행이 불투명한 과제들이었다.

특히 노조의 반발은 거세기만 했었다. 게다가 LH에는 2개 대형노조가 있어 노·노·사 3자간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 이중, 3중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경영진과 양 노조 위원장, 대의원들은 2박 3일 워크숍을 열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솔선수범해 대형 공기업 중 최초로 방만경영 개선 과제를 완료했고 타 공공기관들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 사실이다. 선도적으로 퇴직금 및 구조조정 문제를 이행하여 공공기관 정상화 흐름을 선도한 것이다.

또 지난 8월 27일 LH 이재영 사장은 LH노동조합과 전직원 임금피크제 도입에 전격 합의했다. 이후 28일 이사회 의결까지 마친 LH는 이렇게 절감된 재원을 활용하여 내년까지 120여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LH, 경제살리기 팔 걷었다!

LH는 메르스 및 그렉시트 위기 상황으로 위축된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하여 발 벗고 나섰다.

우선 5천6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투자 확대 및 기존 계획된 사업비를 조기집행 해 숨통을 튼 다음,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본사 진주이전에 따른 지역특화형 사회공헌활동 등 전 직원이 참여하는 내수 진작 프로그램을 발굴·시행해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LH는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직원이 성수기(방학) 동안 하계휴가를 최대한 사용해 가족단위 국내 여행을 실시하도록 독려했다.

이처럼, LH 임직원은 국내 최대 공기업 직원으로서 소명감을 가지고 보상, 공사 등 각 업무 분야에서 사업비 집행 확대 목표를 최대한 달성하는 한편, 사회공헌활동 참여, 여름휴가 국내 가족여행 실시 등 다방면에서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살기좋은 국토, 행복한 주거를 위한 ‘비상 2030’선포

LH는 금년도에 또 다른 큰 변화가 있었다. 진주로 본사를 이전 한 것이다. LH는 본사 진주이전을 단순히 공간을 옮기는 차원을 넘어 ‘천년의 희망 진주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천명하면서 진주혁신도시를 국가균형발전 상징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역발전과 LH도약을 천명하며 새 시대를 여는 새로운 비전 ‘비상(飛上) 2030’을 선포했다.

‘飛上 2030’은 “국민에게 인정받는 LH, 국가에게 믿음주는 LH,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LH”가 되겠다는 세 가지 미래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런 바람을 담아 이재영 사장은 “앞으로 LH는 ‘제 2의 LH를 창립하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마음 새로운 자세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LH는 본사 진주 이전에 따라 혹여나 차질이 우려되는 수도권지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존의 본부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광역본부장제를 도입하고 책임과 권한을 대폭 이양함으로써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