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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점.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 사진은 롯데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연합뉴스

신세계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그룹의 20년 숙원을 풀었다.

신세계는 지난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탈락하고서 절치부심하며 뛰어든 두번째 도전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부터 20여년간 숙원사업으로 삼았던 면세점 사업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신세계는 2012년 9월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을 인수하며 처음 면세점 시장에 진입한 이후 2013년 7월 김해공항 면세점, 올해 2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서울 시내까지 진출하게 됐다.

신세계는 중구 본점 신관 8∼14층과 사무공간으로 쓰는 메사빌딩 3∼7층과 10∼11층 등 총 14개층, 연면적 3만3천400㎡ 규모에 면세점과 부속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특허로 보장되는 5년 동안 중소기업 및 지역 상권과의 상생, 관광자원 개발 등에 총 2천7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새단장),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본점 면세점과 남대문 일대를 일본 도쿄(東京)의 긴자, 홍콩 침사추이처럼 관광 콘텐츠와 면세점이 결합한 도심 면세관광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서울 본점 면세점의 개점 첫 1년간 매출을 1조 5천억원, 2020년까지 5년간 매출을 1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