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10년간 사용한 ‘플라이 인천(Fly Incheon)’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바꾸기로 했다.

인천시는 16일 도시 브랜드인 ‘플라이 인천’, 시의 심벌마크, 시화, 시조, 시목 등 인천의 상징물 교체와 관련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도시 브랜드 ‘플라이 인천’은 지난 2006년부터 사용해 왔다. 세계적인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파랑과 녹색·빨강은 각각 첨단 미래도시, 도약하는 경제도시, 젊음과 활력의 도시를 상징한다.

하지만 플라이 인천은 기반시설인 인천국제공항 외에 인천이라는 도시를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없고, 지역의 특성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의미전달력과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인천의 도시 브랜드는 심미성, 호감도, 국제적 감각, 독창성, 지역특성, 전달력, 상품제작 가능성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적합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아, 도시 브랜드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내년 연구용역을 통해 도시 브랜드 등 현재 시의 상징물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고, 미래 인천의 상징물이 담아야 하는 가치 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 상징물과 관련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며 “내년 용역을 통해 우선 교체해야 하는 시의 상징물을 선정하고, 이후 상징물을 교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