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식품 시장, 2005년 이후 年 16.1% 성장
온라인 쇼핑객 3억… 시장규모 300조 ‘큰 손’
양국 관계자·전문가 한데 모여 공략법 모색
수출전문 에이전트 육성·대기업 연계등 논의
‘파밍(farming)한류’ G푸드, 이젠 중국으로!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19일 고양킨텍스에서 ‘G푸드 중국진출전략포럼 201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회비준 동의를 앞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 식품안전·친환경 등 점점 까다로워지는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경기도의 우수 농산물로 사로잡아 “파밍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50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8억7천만 달러로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중국의 농식품 시장은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연평균 16.1% 가량 성장하면서 2014년 기준으로 약 1조 달러 이상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내 대형농산물 전자상거래업체인 항주 안추전자상무유한공사의 왕샤오쩐 회장과 중국 농산물 유통전문가인 중국상무연합회 시장위원회 전문위원인 쩡룽 중국 티엔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남양호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신세계 이마트 이정용 총괄·CJ오쇼핑 안진혁 상무·경기도 송유면 농정해양국장·경기농림진흥재단 최형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포럼은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1은 ‘경기도 우수농특산물 G푸드 중국진출전략’에 대한 논의다. 쩡룽 중국 티엔롱그룹 회장이 ‘중국 즁통시장의 현재와 G푸드 농산물의 가능성’, 안추전자상무유한공사의 왕샤오쩐 회장이 ‘중국농산물의 전자상거래 현황과 G푸드 중국진출을 위한 기회와 과제’에 대해 특강을 진행해 현지 분위기와 최신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다.
현재 중국 온라인쇼핑 이용객 수는 3억명이 넘고, 시장규모는 무려 300조원에 달한다.
세션2는 ‘G푸드 중국진출을 위한 전략과 솔루션’이 주제다.
CJ오쇼핑의 글로벌e커머스 담당 안진혁 상무는 ‘G푸드 중국 진출을 위한 중국 e-커머스 운영환경 소개 및 CJ 오쇼핑 협력방안’을, 신세계 이마트의 간편음식 브랜드인 ‘피코크’ 총책임자인 이정웅 총괄은 ‘G푸드 중국진출을 위한 이마트 피코크 와의 상생협력방안’을 각각 발표하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방안을 제안한다.
남양호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과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는 ‘G푸드 수출을 위한 10대 과제’와 ‘경기 농식품 유통하이웨이’를 각각 주제 발표 한다.
남 총장은 해외전문지식이 없는 농업인을 위해 농가의 전략적 연합을 통한 생산시스템 정비와 농식품 수출전문 에이전트 육성을 주요과제로 선정하고, 중국진출 대기업의 유통망과 홍보채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냉장유통 시스템으로 반가공 농산물의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제안한다.
최 대표는 중국인들이 환경오염 및 식품위생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 농민과 농산품 업체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연사와의 대화에서는 경기도 송유면 농정해양국장이 나서 한·중 FTA를 계기로 식품안전·위생강화 등 중국내 식품소비 트렌드에 부응한 대중국 수출품목과 관련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농어민·농어업·농어촌 3자가 공생하는 순환상생 구조강화에 중점을 두고, 농업의 신가치를 창출하는 ‘경기도형 6차산업화’ 모델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선다.
최 대표는 “이번 행사는 중국농산물 관계자에게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의 가능성과 미래를 소개하고, 중국진출을 위한 유관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 재배한 한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제대로 홍보하고 알릴 수만 있다면 중국에서 ‘드라마 한류’나 ‘뷰티 한류’ 못지 않은 ‘파밍(farming) 한류’ 열풍을 만들어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