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혁성향 중진과 과거 민주화 운동을 이끌던 재야인사 등 각계 대표들은 30일 낮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만나 가칭 '화해와 전진 포럼'을 창립키로 하고 5월17일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에서 “민족화해와 전진, 경제위기 극복, 지역주의 해소, 정당민주화 등이 당면과제”라면서 “정치인들은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공동선을 추구하고 각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정치문화 형성을 촉구하고 고무하는 장을 펼쳐 나가자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87년이후 민족사적 좌표를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버린 사실을 뼈아픈 마음으로 기억한다”며 “이런 실패와 좌절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포럼이 국민 모두와 함께 희망을 만들어내고 자기 정체성과 자신의 몫을 확인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와 지지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민주당 김근태·정대철·김원기의원, 한나라당 김덕룡·이부영의원 등 여야 중진의원들이 참여했고 이들외에 김상현 전의원과 교계의 함세웅·송기인 신부, 박종화 목사, 법륜 스님, 민변의 조준희 변호사, 학계의 백낙청(서울대) 이영자(가톨릭대) 양건(한양대) 교수, 문화계의 구중서 민예총 이사장, 신경림 시인, 언론계의 임재경 칼럼니스트 등 모두 17명이 참석해 창립준비위를 구성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