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아 전쟁 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 및 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물 상영, 헌화·분향, 대통령 추모 영상 메시지,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의 하나된 힘이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5주기 행사는 1953년 정전 이후 북한이 처음 우리 영토에 기습 포격을 가해 전사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전사자 출신 학교에서는 각각 추모식이 열렸다.

한편 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에 맞춰 오후 4시 서북도서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백령도와 연평도 주둔 해병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역으로 실탄을 발사하는 훈련으로, K-9 자주포 부대가 투입됐다.

K-9 자주포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연평도 주둔 해병대(연평부대)가 북쪽으로 대응 사격을 할 때 사용한 무기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22일 대변인 담화에서 “남측의 해상사격이 강행되는 경우 5개 섬 수역에 대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북한군은 아직 특이 동향을 보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0년 11월 23일 벌어진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해병 장병 2명(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이 전사, 16명이 부상을 입고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오는 25일 오전 10시에는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전사자,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