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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 정계와 재계 거물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5시 기념식에 앞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아들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1시간 전에 기념식장에 와서 현장 준비 과정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께 주요 인사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함께 메인 홀에 서서 수백여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모습을 나타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정몽구 회장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후 5시께 도착, 인사를 건넨 뒤 식장으로 들어갔다. 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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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정몽구 회장은 직접 맞아 부친의 사진 전시회장을 같이 돌며 고인에 대한 회고를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그 시대에 정주영 회장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인이 이 땅에 났다 하는 것은 우리 경제계뿐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봐서 큰 행운이라고 본다"면서 "자신을 항상 부유한 노동자라고 표현했듯이 현장을 중시하는 현장 책임자와 같은 자세로 일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주영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 정신은 오늘날 디지털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면서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 기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