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내부 철도망을 촘촘히 하고, 김포·시흥 등지와의 광역생활권 기능 강화를 중심으로 한 인천 도시철도망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내년 2월께 계획안 초안을 확정할 방침인데, 검토 노선별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가 검토하는 15개 철도 노선엔 인천을 한 바퀴 도는 대순환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을 송도 6·8공구를 거쳐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노선,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에서 매립지를 거쳐 검단산업단지까지 연결하는 노선 등이 포함돼 있다.

송도 내부 순환철도, 주안~송도 연결철도 노선 등도 검토 대상이다. 인천 내부의 철도망을 더욱 촘촘히 짜겠다는 것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을 각각 대중교통이 부족한 강화도와 영종도로 연장하는 노선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시는 김포와 시흥 등 인접지역과의 광역생활권을 고려한 신규 노선도 검토 중이다. 북쪽으로는 인천지하철 1·2호선을 김포와 연결하고, 남동쪽으로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시흥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각각 검토 중이다.

노선별 경제성 확보 여부가 이번 계획안 반영의 핵심 요건이 될 전망이다. 시는 경제성 분석결과 BC(수익비용분석) 값이 0.7 이상이거나 AHP(계층화분석법) 값이 0.5 이상인 노선을 이번 계획안에 담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5개 검토 노선 중 2~3개가 이 요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요건을 만족하지 않더라도 별도로 3~4개 노선을 후보로 정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시는 내년 2월 이번 계획안의 초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를 열고,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계획안이 확정되면 이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정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