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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6시 10분께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사고처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해대교를 지나던 차량들이 갇혀 다리위에 정차돼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3일 오후 6시 10분께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출동한 소방관 3명 가운데 이모(53)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다 낙하 된 물체에 맞아 순직했고,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인해 불에 탄 와이어 1개가 끊어져 서해대교 위로 떨어졌다.

소방 당국은 다리 위에 낙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서해안고속도로 양 방향을 막고 추가 화재 발생에 대비했다.

이로인해, 서울과 목포 방향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서해대교를 지나가지 못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특히, 서해대교를 지탱하고 있는 와이어 1개가 불에 타 끊어지고 지지하던 것도 모두 타버린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낙하물이 떨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화재 현장이 30여m 높이의 주탑 꼭대기 근처여서 소방관이 올라가기 어려운데다 강풍 탓에 헬기를 동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와이어가 1개 끊어졌고 현재 강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해대교 붕괴 등의 가능성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민웅기·조윤영기자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