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국회의원
인천시가 내년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안상수, 최원식 등 두 의원의 활약이 컸다.

인천시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2조 4천52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시 국비 확보액은 2013년 1조6천167억 원, 2014년 2조213억 원, 2015년 2조853억 원 등 2014년에 2조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는 새누리당 안상수(서구강화군을)와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계양구을) 등 인천 의원 2명이 들어갔다.

인천 의원이 2명이나 예산안조정소위에 배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인천에선 1명 정도 예산안조정소위에 포함됐다. 안상수 의원과 최원식 의원은 지역 현안 사업인 인천발 KTX 건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조기 완공, 아암로 확장 공사 국비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인천발 KTX 건설은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인천 중심의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인천 2호선의 경우, 내후년에 받을 국비를 내년에 앞당겨 받게 돼 시의 재정 부담을 덜게 됐다.

아암로 확장 공사는 송도해안도로 옹암사거리~송도3교 구간을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해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면 내년에 사업 시행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비 확보가 투융자심사 통과 조건이었다”며 “아암로 확장 사업은 송도해안도로와 송도국제도시 차량 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 예산에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축설계 용역비 15억 원을 반영시킨 것도 큰 성과다.

시 관계자는 “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은 중앙부처의 국비 신청이 끝난 뒤에 결정됐다”며 “하마터면 내년 추가경정예산이나 내후년 예산에 반영돼 사업 추진이 지연될 뻔했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과 최원식 의원은 이학재·박남춘 의원 등 여러 인천 의원들과 힘을 합쳐 해양경비안전본부 세종시 이전 비용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는 것도 막아 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