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역 교차로상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 신설을 위해 현재 교통섬 정비를 마무리하고 차선 도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숙대입구 교차로에는 차로 신설을 위해 중앙녹지대를 없애고 차로 포장을 마쳤다.
두 교차로는 13일 0시부터 개선된 교통체계로 운영된다.
따라서 13일 이후부터 기존에 서울역 고가를 이용해 퇴계로로 진입하던 차량은 서울역 교차로에서 직진하거나 숙대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 한강대로를 따라가 퇴계로로 진입하면 된다.
서울시는 또 현장상황기동대와 시 직원 등 700명을 촘촘하게 배치하고, 염천교부터 서울역까지 50m 구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가로변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덕오거리∼서울역∼남대문시장을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을 비롯해 퇴계로를 경유하게 조정되는 104번 등 7개 버스 노선도 13일 첫차부터 신설·변경된 노선으로 운행된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2·4·5·6호선은 14일부터 1주일간 출퇴근시간대 하루 42회 증편 운행한다.
서울시는 경기와 서울 외곽에서 서울역 고가 쪽으로 통행하던 차량은 도시고속도로, 원효로, 한강대로(서부권역), 다산로·을지로·종로(동북권역) 등 가급적 서울역과 먼 곳에서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평소 공덕오거리, 동대문역사공원 등에서 만리재로·퇴계로로 진입했던 차량은 마포대로, 백범로, 남대문로, 을지로를 이용하면 된다.
고가 가까이에서 만리재로→퇴계로로 이동할 차량은 서울역 교차로에서 직진하거나 청파로에서 한강대로를 거쳐 퇴계로를 이용하면 된다. 반대로 퇴계로에서 만리재로로 가는 차량은 통일로에서 칠패로를 거쳐 청파로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수십배 차량이 많았던 청계천이 몇 달 지나며 안정이 된 걸 보면 서울역 고가도 생각보다 빨리 안정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초기에는 혼잡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차량 이용자들은 여유를 갖고 이동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반대에 대해서는 "서울역고가 이용자의 65% 정도가 단순 통과차량이라 남대문시장과 관계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가 되면 서울역에서 오는 하루 40만명의 유동인구가 남대문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