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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해대교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양방향 13km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된 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에서 도로공사, 소방, 경찰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 조사 및 안전 점검을 하며 손상된 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대교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낙뢰설'을 뒷받침하는 단서로 '아크흔'이 지목됐다.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으로 '낙뢰설'에 무게가 실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1차 현장 감식에서 '아크흔'이라 불리는 전기 화재 특유의 흔적과 유사한 무늬가 케이블에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흔이란 합선(단락)처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전선이 녹으면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원형 흔적이다.

12일 국민안전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따르면 사고 이튿날인 4일 진행된 서해대표 케이블 화재 원인 정부합동 현장 감식에서 아크흔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절단된 케이블에서 발견됐다.

아크흔은 외부에서 생긴 화염에 의해 전선이 녹을 때 생기는 흔적과 구별되므로 전기적 화재를 지목하는 주요한 근거가 된다.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 합동현장감식단 관계자는 "아크흔이 심부에서 나왔다는 것도 외부에서 불이 붙은 게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육안으로 관찰된 녹은 흔적이 실제 아크흔인지 여부는 아직 확증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그러나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해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을 추정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와이어의 녹은 흔적이 아크흔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도 다른 증거들로 낙뢰 등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