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는 5일 소년소녀 가장, 복지시설 및 장애 어린이, 전방지역 군인자녀 등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金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인기 MC인 임백천, 황수경씨 사회로 진행된 축하행사에서 '꿈나무들과 대화' '월드컵을 잡아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어린이들과 함께 직접 참여했다.
 어린이들의 박수와 환호속에 행사장에 도착한 金 대통령은 먼저 백령도에 거주하는 어린이 1명 등 5명의 어린이들과 좋아하는 연예인, 행복했던 순간 등을 주제로 대화를 가졌다.
 金 대통령은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컨츄리꼬꼬, S.E.S, GOD, 핑클 등을 나도 좋아한다”고 답했다.
 가장 행복했던 일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으로서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켰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때”라고 했다.
 金 대통령 내외는 이어 인기가수 '컨츄리꼬꼬'의 축하공연을 관람한뒤 대통령팀과 여사팀으로 편을 갈라 객석에 있는 어린이들의 머리위로 커다란 공을 전달하는 '월드컵을 잡아라'라는 게임에 참여했다.
 축하행사를 마치면서 金 대통령은 “어린이 날을 맞은 전국의 어린이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착한 어린이, 지식을 갖춘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가 돼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보냈다. /홍정표기자·jp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