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자매
부천시의회와 부천희망재단이 청각장애를 앓고있는 몽골 두자매를 고쳐주기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사진은 몽골의 두자매와 어머니. /부천시의회 제공

딱한 사정들은 김문호 의장
부천 성모병원에 도움 요청
항공료·수술비등 거액 필요
기업·희망재단등 잇단 지원
시의회 추가비용 모금 나서


불의의 사고로 청각을 잃은 언니와 선천적 청각장애가 있는 동생 등 몽골 유목민 자매가 부천시의회(의장·김문호)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다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등 각계 각층의 지원과 온정에도 아직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 상황.

시의회는 몽골인 바담(15), 바야르마(9) 두 자매를 초청, 내년 1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두 자매는 전통적인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나 30여명의 가족과 게르(천막)에서 생활하고 있다.

언니 바담은 어릴 적 가축 소독약을 물로 착각해 잘못 마신 뒤 서서히 난청이 진행, 현재는 인지 능력까지 떨어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동생인 바야르마는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이런 두 자매의 딱한 사정은 지난 7월 몽골 다르항 시의회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한 김문호 의장과 김정기 의회운영위원장에게 전해졌다.

자매의 어머니인 통갈릭씨는 의술이 발달한 한국에서 꼭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김 의장은 귀국 후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김 의장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원장·권순석)에 도움을 요청했고 병원 측은 기꺼이 치료에 나서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 두 자매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서는 항공료, 숙박비, 수술비(인공와우 이식과 보청기 착용), 치료비 등 1억원에 달하는 큰 비용이 들어간다.

평화신문에서는 두 자매의 기사를 통해 1천500만원을 모금했고 메델코리아(대표·윤현준)는 두 자매가 사용할 보청기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

부천성모병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는 1천만원의 성금을 마련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일면식도 없는 두 자매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분들께 감동 받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도시의 우애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자매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시의회와 부천희망재단(이사장·정인조)은 후원계좌(농협 301-0085-0452-11 예금주 사단법인 부천희망재단)를 마련, 모금 중이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