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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준 전년대비 7천여가구 ↑
인천 4,528 가구·용인 8,100 가구
‘올해 인허가 올해 착공’ 물량 많아
집값하락·금리인상 우려도 부채질


지난 11월 기준 경기도내 미분양 주택이 2만1천여 가구로 전년 대비 7천여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주택시장에 제기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는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9천724가구로 한 달 사이 1만7천503가구가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9천여가구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은 종전 미분양 2천126가구가 팔렸지만 1만3천128가구가 새로 미분양 주택으로 추가되면서 총 미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70.6%(1만1천2가구) 늘어난 2만6천578가구를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특히 도내 미분양 물량은 2만1천809가구로 시군별로는 용인시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4천200가구나 늘면서 총 8천100가구가 됐다.

파주시(970가구)와 김포시(980가구), 남양주시(910가구) 등 현재 한창 공사중인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이 늘었다.

인천 역시 4천528가구로 전년(3천735가구) 대비 800가구 이상 늘었다.

이처럼 미분양이 급증한 것은 올해 10월과 11월에 분양물량이 대거 집중된 영향이 크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된 분양승인 물량은 49만3천가구로 이전 5년(2010∼2014년) 평균의 1.8배였다. 26만2천가구가 분양승인된 수도권은 이전 5년 평균의 2.3배에 달했고, 23만1천가구가 분양승인을 받은 지방은 1.4배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인허가를 받고도 시장상황을 봐가며 해를 넘겨 착공하고 입주자를 모집하는 데 올해는 분양시장에 활력이 돌다 보니 ‘올해 인허가받은 물량을 올해 착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실제 건설사가 인허가와 착공을 같은 해에 받고 진행한 비율은 2009년 33.0%, 2011년 44.6%, 2013년 50.1%였으나 올해는 11월까지 61.4%로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대출 강화 방침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전반적으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됐다는 방증”이라며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