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창조경제밸리 기공식1
국토교통부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1단계 예정부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길여 가천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공식’을 개최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판교창조경제밸리 벤처 기대감
‘메르스 극복’ 블프 행사 잇달아
광교·동탄2, 부동산 흥행 쌍끌이


2015년 을미년 한 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훈군)’ 사태 여파로 국내 관광객이 급감하고 내수 부진에다 세계 경제침체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큰 홍역을 치른 해이기도 하다.

한해를 넘길 때면 으레 아쉬움과 후회가 크지만 예년보다 팍팍해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유독 우울했던 올 한해로 기록될듯 싶다. 한해를 마감하는 순간에 지난 1년간 취재현장을 누빈 경인일보 경제부 기자들이 경기지역 경제 핫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낙타 바이러스가 대한민국 전체를 곤혹에 빠뜨렸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극도에 달했고 메르스의 진원지인 평택 일대는 온갖 악성 루머가 나돌았다.

유통업계 매출은 바닥을 찍었고 자영업자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지독한 불황에 문을 닫았다. 한국 여행업계의 큰 손인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고 지역 경제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도내 유통업계는 1년 내내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를 이어갔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그랜드세일, ‘K-세일데이’ 등 대형 유통매장과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할 것 없이 모두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부심했다.

특히 추석 즈음, 신도시를 중심으로 연이어 개점을 한 대형 유통매장들은 지역 상권 내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렸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경기도내 한 백화점에서 진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경인일보 DB

지난 9월 3일 이마트 광교점은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매장들을 선보이며 지역 안착에 안간힘을 썼다. 앞서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추석을 앞두고 지역 상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해 부동산 경기는 아파트 분양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최고의 흥행지역으로 꼽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탁월한 입지조건을 갖춘 광교신도시의 경우 신규 분양 시마다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며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이끌었다.

지난 8월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는 1순위에서 평균 38.9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정 타입의 최고 경쟁률은 539.05대 1을 나타냈다.

이후 GS건설이 공급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의 84㎡D타입도 1천569대 1의 드문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인근에 공급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및 6.0’, ‘동탄린스트라우스 더센트럴’ 등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모든 물량이 완판됐다.

삼성전자 서초본사 기획, 홍보, 법무, IT서비스 등 업무지원 부서가 수원으로 이전한다는 발표도 지역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수원디지털시티가 위치한 영통구 일대 부동산 시세도 이에 따라 강세로 들어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이 나타났다.

수원사업장 인근의 매탄동과 원천동 일대는 이 영향으로 인근 지역 같은 면적보다 1천만원 가량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성남시 판교에 조성돼 지난 23일 기공식을 가진 창조경제밸리는 ‘한국판 실리콘밸리’에 대한 기대로 전국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1천600여개 첨단 기업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된 10만명이 넘는 인재들의 보고로 성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넘쳐나며 지역 경제의 핫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성철·황준성·신선미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