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예총 회장 사진
평택예총 임옥 회장이 30일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발생한 평택시의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최근 사석에서 물리적 충돌
임회장 “욕설 퍼붓고 갑질
사과 없을 땐 책임 묻겠다”
B의원 “CCTV 보면 알 것”


평택예총 임옥(54·여)회장이 30일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평택시의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해당 시의원들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께 평택시 용이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시의원들과의 충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 회장은 “지인들과 함께 음식점을 찾았을때 옆 자리에 B(51·여·새누리당)의원을 비롯한 4명의 의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며 “이에 남자 의원들에게 먼저 인사를 한 뒤 지역 후배인 B의원에게 ‘잘 지냈지? 선배 언니를 보고도 인사를 안하니’라고 말을 건네자 ‘우리가 언제부터 인사를 하던 사이였느냐’고 말해 ‘시의원이라 그러니?’라고 다시 묻자 ‘이 X야, XX에게 뭐라고 나를 이야기 했느냐’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어 “후배인 B의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빌미로 욕설을 한 것도 모자라 B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동석한 남성 의원들이 저에게 핀잔을 주고 저를 말린다는 이유로 뒤에서 끌어안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 회장은 또 “이 같은 의원들의 행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공인의 신분임을 망각하고 권위적인 반발과 선배에 대한 욕설, 증명되지 않은 발언에 대한 책임 추궁 등 ‘갑질’ 행위인 만큼 반드시 재발 방지를 위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의원들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똑 같은 사람이 되기 싫은데다 평택예총 회장도 한명의 시민이란 생각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음식점 CCTV 등을 확인하면 평택예총 회장이 주장하는 내용이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