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3001002194900112201

도이치모터스 3500억원 투입
29만5천㎡ 규모 2018년 조성
200여개 지역 매매상사 합쳐
道 분양우선권 합의 상생모델

수원시에 오는 2018년 자동차 매매상사·국내외 신차·중고차 전시장, 자동차 교육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수원지역에 난립한 200여개의 자동차매매상사들을 집약해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자동차 유통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30일 도청 상황실에서 수원시·한국농어촌공사·도이치모터스(주)·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과 ‘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치도 참조

협약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도이치모터스는 3천500억원을 투입해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농지(5만9천㎡)에 건축 연면적 29만5천㎡ 규모의 자동차복합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는 국내 최대 자동차복합단지인 대구 ‘엠월드’(10만4천㎡)보다 3배 큰 규모다.

도이치모터스는 BMW코리아 공식 딜러로 전국에 28개 지점을 운영 중인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내년 1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부지매매계약 체결 후 인허가과정을 거쳐 내년말께 착공, 2018년 완공이 목표다. 특히 도이치모터스는 국내 처음으로 중고자동차에도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하는 중고차 인증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복합단지는 국내외 신차 및 중고차 전시장과 자동차 서비스센터, 교통교육과 과학교육이 가능한 어린이 교육시설, 식당가를 비롯한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한다. 도는 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7천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 효과, 취득세 등 103억원과 매년 15억원 가량의 세수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도와 수원시는 사업시행 인허가를 지원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공사 소유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도이치모터스가 수원 소재 11개 중고차 매매단지에 들어가 있는 199개 중고차 매매상사와 3천여 명의 조합원에게 분양 우선권을 주기로 합의하면서 지역과의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는 “기존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일종의 레몬마켓으로 인식됐다”며 “이번 자동차복합단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차 파크로 조성해 지역 특화발전 사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