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에도 인천 가치 재창조와 현안 해결에 중점을 둔다.

인천시는 11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새해 첫 간부회의를 열어 인천 가치 재창조와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특별한 주제 없이 각 실·국장이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공교롭게도 가치 재창조와 현안 사업에 관한 발표가 대부분이었다. 각 실·국이 가치 재창조와 현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화관광체육국은 가치 재창조 사업으로 ▲인천 영화·대중가요 만들기 등 인천만의 문화콘텐츠 강화 ▲문학산 정상부 완전 개방 등 역사문화유산 특성화 ▲섬·해양 자원 활용한 관광 콘텐츠발굴 등을 제시했다.

또한 '아트센터 인천' 운영 조기 안정화, 송도테마파크 조성 정상화, 시와 인천관광공사 간 협력체계 구축 등 현안 사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트센터 인천'의 경우, 지원시설인 상가·오피스텔 임대 수익으로 운영비를 마련하는 구조다.

하지만 상가·오피스텔 기부채납이 늦어지고 있다. 송도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부동산 경기침체와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한 탓에 지지부진하다.

해양항공국은 항공산업 산업융합지구 조성, 백령도 신공항 건설, 인천국제공항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인천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신항 건설, 항로 증심, 내항 재개발 등으로 경쟁력 있는 항만 인프라와 친수 공간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제산업국은 '인천N방송'을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 홍보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N방송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시민 참여형 앱·웹 방송이다.

재정기획관실 역점 사업은 '재정 건전화 지속 이행'이다. 채무 조기상환 등을 통해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을 33.2%에서 31.4%까지 낮추고, 국비와 세입 확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지난해 각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좀 더 가시적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적을 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등이 제대로 시민들에게 전해지지 못한 것은 반성할 부분"이라며 시민과의 소통, 부서 간 협력을 강조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