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중소기업들은 가격과 산업생태계 경쟁력에서 중국에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시계, 귀금속, 가구 등 생활산업관련 14개 업종 52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자체 가격 경쟁력을 평균 100.0점으로 봤을 때 중국 기업의 점수는 116.4점에 이른다고 응답했다.

산업 현장과 정책·기반시설의 유기적 연결성을 평가하는 생태계 경쟁력 부문에서도 중국에 평균 102.1점을 부여해 국내 중소기업 자체 점수보다 2.1점이 높다고 답했다.

다만 비가격경쟁력(품질, 디자인, 브랜드 등)에 대한 평가에서는 중국을 75.9∼82.5점으로 평가해 국내 산업을 더 높이 평가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가격 경쟁력(97.3)이 한국보다 낮다고 평가했지만 연구개발력(114.8)과 상표가치(114.2)를 포함한 비가격경쟁력은 모두 국내보다 뛰어나다고 봤다.

생태계 경쟁력에서도 한국보다 미국(111.5)이 우수하다고 기업들은 응답했다.

응답기업들은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가격경쟁력은 한국이 2점 정도 앞서지만, 비가격경쟁력과 생태계 경쟁력은 모두 한국이 6∼14점 정도 뒤처진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국내 생활산업의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76.6%)을 꼽았다. 다음으로 일본(43.6%), 미국(19.0%), 아세안 경제공동체(12.5%), EU(8.4%) 순으로 나타났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