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에서 '평화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옹진군 '백령 평화마을 만들기', 경기 시흥시 '자족적 구도심 활성화' 등 3개 사업을 국토환경디자인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들 지자체에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예산 1억5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환경디자인 지원사업은 우수한 경관자원이 많은 지역이나 경관 개선이 시급한 지역에 대한 개발·정비를 위해 민간 전문가와 지자체가 함께 종합계획을 짜는 프로젝트다.

국토부는 공모를 통해 신청받은 3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제안서 심사와 현지실사 등을 거쳐 지원할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국토부는 지자체가 수립한 마스터플랜이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업 설계비용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옹진군은 통일을 주제로 한 경관개선사업이나 관광콘텐츠 발굴을 통해 백령도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안보의 섬'에서 '평화의 섬'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섬 거주 인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의 '자족적 구도심 활성화' 사업은 대야동과 신천동 등 구도심 일원에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거점시설을 육성하고, 지역상권의 자투리 공간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게 골자다.

옹진군 관계자는 "종합계획을 완성하면 국비사업 공모 등에 참여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백령도에 대한 통일과 해양관련 이미지를 강화해 관광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