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장군역 美 배우 리암니슨
영화촬영차 방한 자유공원 헌화
송도 등 예능·화보 촬영지 '각광'
MBC 차이나차운배경 드라마도
인천이 영화와 TV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새삼 부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영상매체가 가진 파급력을 활용해 인천 가치 높이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촬영을 시작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Liam Neeson)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영화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여기에 배우 이정재·김범수 등 국내 스타급 배우도 출연한다.
리암 니슨은 최근 촬영을 위해 방한했으며 13일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 리암 니슨은 약 2주간 한국에 머물며 촬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이 진행됐던 월미도 등 인천 지역에서도 촬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외에도 인천을 배경으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제작된다.
MBC에서 3월부터 방영될 예정인 50부작 드라마 '가화만사성'은 인천 차이나타운이 배경이다. 드라마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식당 '가화만사성'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차이나타운 외에 인천의 다양한 지역이 드라마에 담길 예정이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인천의 섬을 배경으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유명 케이블 방송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이전에도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는 했다. 인천 송도 석산과 인천대 등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송도 석산에는 아직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촬영됐던 인천 부평구의 빈티지 가구점 'Cafe Valor'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패션화보 등의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에 인천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적극적으로 인천에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열린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부산 국제시장이 영화로 새롭게 조명받고 가치가 높아지는 것처럼 인천상륙작전 등 지역의 각종 영화산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가면 '별에서 온 그대', 송도 석산, 인천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드라마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문화(콘텐츠)가 갖는 가치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목동훈·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