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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감귤 값 3년 연속 바닥시세
경기농협, 대대적 판매행사
4일간 2만2400박스 판매고
설 특수 감안 캠페인 가속도


농협중앙회 경기본부가 감귤값 폭락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민들을 돕기 위한 '범 농협 감귤 팔아 주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3년간 계속된 바닥시세로 경작 의욕을 상실한 감귤 생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판매전에 들어간 것이다.

경기농협이 주도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관내 농협 전 계통을 통해 판매한 감귤은 모두 112t.

5㎏들이 상자를 기준으로 무려 2만2천400박스의 엄청난 물량으로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특수를 감안, 캠페인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농협은 최근 지역 조합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인 등으로부터 구입신청을 받아 300상자(10㎏들이)의 귤을 판매했다.

상생협력 원조 기관답게 직원 또는 지인들에게 감귤 1인 1상자 구입·선물하기 운동 등으로 가격 안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등 농심(農心)의 끈끈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감귤 평균가격은 10㎏당 9천500원으로 농가들의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폭락했다. 2014년과 2013년 평균가격 역시 1만2천127원, 1만3천857원 등 예년 시세에 못미치면서 생산농가들의 경작 의지가 심하게 꺾인 상태다.

한기열 본부장은 "진정한 상생은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제주 농민들을 위해 경기도 농업계가 주축이 된 감귤 소비 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