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1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시 교육청 대신 군·구가 먼저 지급할 것을 요청(경인일보 1월 21일자 1면 보도)한 것에 대해 인천지역 군수·구청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서구청 제외)는 21일 "지금과 같은 미봉책으로 이번 달(1월)만 넘겨보자는 행정 행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인천시의 군·구 어린이집 수당 선지급 방침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시가 일선 기초단체장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은 채 느닷없이 누리과정 예산을 선지급하라고 강요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군수·구청장협은 "단체장들은 '누리과정 예산 군·구 선지급'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인천시가 불통의 행태를 답습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최근 '정부와 인천시, 시 교육청 간 협의를 통한 누리과정 예산의 신속한 교부를 당부한 바 있다"며 "(유정복)인천시장이 직접 나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윤길 군수·구청장협의회장은 "시와 시 교육청이 풀어야 할 문제를 시가 (군·구에) 떠미는 셈"이라며 "군·구도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풀려는 의지는 있지만, 사전 양해나 공문 등도 없었던 시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청연 시 교육감은 21일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집행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1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지급 시점이 다가오면서 보육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천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날 인천시 교육청 앞에서 누리과정 예산의 차질없는 집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틀째 진행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