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아주대)역의 출구가 4개에 불과해 향후 도시개발 이후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이용에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신분당선 광교중앙(아주대)역 출구 공사 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연장노선 지하환승센터 개통 앞두고 대혼란 우려
서울시청역 13개·부산시청역 8개… 타도시와 비교


개통을 3일 앞둔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광교중앙역 출구의 수가 예상되는 유동인구 수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보여 개통 이후 대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2020년에 광교중앙역 인근에는 경기도청 신청사를 포함한 대규모 공공기관 및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경기철도(주)에 따르면 오는 30일 신분당선 연장노선이 개통되면서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중앙(아주대)역도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광교중앙역은 국내 최초로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지하환승센터'가 만들어지면서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신분당선 연장노선 중 가장 많은 2만여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광교중앙역 출구의 수는 4개에 불과해 신분당선 개통 이후 한 개의 출구당 5천여명의 이용객을 수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역사를 중심으로 반경 500m에는 자연앤힐스테이트(1천764세대), e편한세상(1천970세대), 센트럴푸르지오시티(1천712세대) 등 6천여세대가 밀집해 있고, 롯데 아울렛과 아브뉴프랑 등 대형 쇼핑몰도 있어 유동인구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오는 2020년에 역사 근처에 3만3천㎡ 규모의 경기도청 신청사와 2만6천㎡ 규모의 호텔, 면세점 등 복합시설, 1만㎡ 규모의 공공기관이 들어서면 추후 유동인구는 최소 3만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역사 4개의 출구로 이들 유동인구를 감당할 경우 출구당 8천여명을 수용하게 돼 출퇴근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상황이다.

이는 다른 광역단체의 지하철 역사 출구 수와 비교해도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청역의 경우 하루 평균 유동인구 5만2천여명으로 13개의 출구(출구 당 4천명)를 운영하고 있다. 또 부산시청역 역시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만8천여명으로 8개의 출구(출구 당 2천200명)가 있다.

수원 이의동 주민 박모(41)씨는 "지하환승센터까지 만들어지면 도내에서 손에 꼽을 만큼 유동인구가 많아질 텐데 역사 출구 4개로는 너무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철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다른 지하철역 출구의 수가 4개로 광교중앙역도 더 지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경기도청 신청사의 경우 아직 착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예상 유동인구 수까지 당장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