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가 미국과 스위스에서도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칸소 주 보건부는 전날 국외 여행을 하고 돌아온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칸소 주 보건부는 전날 국외 여행을 하고 돌아온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버지니아 주 보건부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성인 주민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에서도 최근 적도 국가를 다녀온 여행객들에게서 2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돼 감염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브라질에서는 23일 기준 소두증 의심 신고가 4천 건을 넘어섰고 숨진 신생아 12명의 사망 원인이 소두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산을 막기 위해 브라질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방역에 방역요원과 군 병력까지 동원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삼바 축제와 8월 올림픽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를 중심으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제 행사가 확산을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두증은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으로 추정된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숲 모기'는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뎅기와 치쿤구니야 열병에 걸리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망자가 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