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학습자 28만여명 '분노'
64억 삭감 'G-MOOC' 존폐위기
가평읍시가지 활성화도 올스톱
경기도민들을 위한 평생교육 사업, 경기 북동부지역 균형발전과 북부 5대 도로 건설 등을 위한 '민생 예산'이 대거 삭감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도민들의 크고 작은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인데 경기도의회가 '거꾸로 의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우선 예산삭감으로 전국 최대 규모 온라인 공개수업 사이트인 '홈런'이 지난달 29일부터 강좌 신청서비스 중단에 들어갔다. 당장 다음 달에 있을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앞으로 예정된 '주택관리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증시험 준비 역시 물거품이 돼버린 것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수십만 원의 학습교재를 구입했던 28만여명의 자격증 학습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은퇴 후 노후준비 중인 방모(61)씨는 "올해 '홈런'을 통해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재까지 구입했는데 연초부터 이런 일이 벌어져 당황스럽다"며 "은퇴 후 큰돈을 들여 공부하기 어려운 우리 세대에 홈런은 단비 같은 존재였는데, 대책이 없어져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도는 올해부터 도민참여형 온라인 e-러닝서비스인 '홈런'과 '창조학교' 등을 통합한 G-MOOC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지만, G-MOOC 사업비 64억원이 통째로 삭감되면서 홈런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e-러닝 통합사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가평군 주민들의 민심도 분노에 가득 찼다.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말 완공목표로 진행된 '가평읍시가지 활성화' 사업이 멈춰서 버렸기 때문이다. 올해 28억원의 도비를 확보하지 못해 경춘선폐지부지 개선, 음악광장, 화가 등 문화거리조성, 시가지 자전거도로 개설 등의 계획들이 '올스톱'된 것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도와 군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던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에 군민들의 불평섞인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도의회에서 예산반영이 빨리 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도가 지역 발전도가 낮은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500억원의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지원받기로 했던 사업 중 하나다.
이밖에 경기연구원 출연금(130억5천만원)·경기일자리재단 출연금(120억원)·넥스트 경기 콜라보레이션 스타트업(81억원)을 비롯해 곤지암 스포츠밸리·반려동물 테마파크·창의 테마파크·인성 테마파크 등 4대 테마파크 사업을 포함 11개 민생예산 985억1천만원이 모두 삭감돼 고스란히 도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2월에 추경을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강기정기자 lkj@kyeongin.com
경기도 민생예산 삭감 '후폭풍'
경기도민 숙원도, 평생교육도 짓밟은 '거꾸로 의정'
입력 2016-02-01 22:37
수정 2016-02-01 22:37
지면 아이콘
지면
ⓘ
2016-02-02 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