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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호화 출장논란' 아리랑TV 방석호 사장 사표 수리.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리랑국제방송사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 출장 중 부적절한 경비 사용 논란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에 대해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날 방 사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문체부는 또 오는 5일까지 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하고,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의법 조치키로 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호화 출장논란'에 휘말린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일 방 사장은 전날 제기된 부적절한 출장 경비 사용과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방 사장의 사표 수리와는 별도로 오는 5일까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의법 조치키로 했다.

앞서 전날인 1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방 사장이 해외 출장 중 국민 혈세로 가족들과 쇼핑을 즐기거나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부적절한 출장 경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최 의원은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리랑TV측은 "정산 실무자가 출장을 따라가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라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별도로 뉴욕에 왔고 회사의 비용으로 가족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 사장이 지난해 5월 다녀온 뉴욕 출장에서 회사 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아리랑TV는 "이는 사장이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실수한 것으로 비용을 회사에 환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의 호화 출장 논란은 방 사장의 딸이 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이라는 글과 함께 현지 사진 등을 게재하면서 증폭됐다. 현재 방 사장 딸의 SNS 게시글과 사진은 모두 지워진 상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