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폭좁힘
왼쪽부터 경기도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차량 감속을 유도하는 지그재그 도로, 연석 또는 교통섬을 확장해 차로폭을 좁힌 도로, 노면에 입체효과를 줘 통학로를 강조하는 도로의 모습. /경기도 제공

우리나라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가입국 중 2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자체 수립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 어린이 관련 교통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3일 도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0.8명으로 OECD 평균(10만명당 0.3명)보다 높다. 시기적으로는 주말, 5월, 등·하교시간(오전 8시, 오후 5시)에, 장소는 아파트 출입구 및 단지 내에 집중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통학로에 '어린이 안심 통학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보행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안전시설을 인지하기 쉽도록 색상을 바꿔 통학로를 강조하거나 과속방지 턱 위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학원 밀집지역·이면도로·아파트 단지 출입구 등 어린이보호구역 외 통학로를 '키즈존(Kids-Zone)'으로 만들어 차량의 속도를 낮추는 기법을 말한다.

도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1곳을 선정, 유니버설 디자인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며 해당 구역은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 이후 장·단점 등을 검토해 확대 여부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