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성남 판교제로시티(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자율주행차 실험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국토교통부에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로 선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자율주행차는 레이더·카메라 등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 같은 자동항법장치를 기반으로 조향·변속·가속·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차를 말한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는 판교 '테스트베드(TestBed·시험 무대)' 차별성을 부각해 국토부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에 판교 제로시티가 선정되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를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다음 달 핵심기술 테스트용 도로 시험운행을 지원하는 데 이어 오는 7월 시범운행단지를 지정하고 8월 자율주행 실험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말 판교에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차 실증지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실증지구의 핵심은 자율주행차 주행 도로다. 약 2㎞ 거리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 첨단 제어장치를 통해 작동하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자동차가 함께 다니도록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의 미래 신산업육성정책과 맞물려 판교 창조경제밸리내 자율주행자동차 실증타운을 연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5G 이동통신 등 융복합 산업 오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제로시티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과 시흥동 일대의 한국도로공사 이전 부지 등을 활용해 약 43만3천㎡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도와 정부가 3천500억 원씩 투입해 조성하며 올 상반기 지구 지정에 이어 착공, 내년 상반기 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