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공개한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경인일보 2월 4일자 1면 보도)을 놓고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등 사업성이 있는 노선주변 주민들은 조기추진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인천 2호선 강화 연장선 등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 노선 주민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보면,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와 AHP(효율성·대중교통서비스·지역균형발전 평가 결과) 측면에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의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다음은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 인천 2호선 김포 연결선, 인천 중남부 순환선, 영종하늘도시~제2여객터미널 노선, 송도글로벌캠퍼스~랜드마크시티 노선, 인천 2호선 시흥 은계 연장선 순으로 분석됐다.

인천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선 등 6개 노선은 사업추진 기준(B/C 0.7, AHP 0.5)에 미달해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고, 인천 2호선 강화 연장선 등 9개 노선은 '향후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청라 주민들은 10일 7호선 청라 연장선의 사업성이 가장 높게 분석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7호선 서구청라 조기착공 촉구 범시민연대' 정경옥 집행위원장은 "사업성 분석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청라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졌다"며 "이번에는 7호선 청라 연장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강화군은 지난 4일 '인천 2호선 강화 연장선'이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인천시에 건의했다. 인천 2호선을 각각 초지대교·강화대교를 통해 강화군으로 연장하는 노선은 사업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된 상태다.

강화군 관계자는 "대중교통과 도시개발 여건이 좋지 않은 강화군 사정을 고려해 '2호선 강화 연장선'은 이번 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계획은 오는 8월 확정될 예정이며 여기에 반영된 노선만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가능하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