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용유·무의지역 선도사업인 을왕산 일대에 대한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일대 61만6천㎡를 개발할 우선 협상대상자로 가칭 메이플에셋(주)를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을왕산은 인천의 관광명소인 을왕리 해수욕장,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이 지역은 인천국제공항 항구 등의 국제적 접근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바다·섬 등 천혜의 해양경관과 연계해 개발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개발사업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업자인 트리플파이브그룹 한국 법인 측은 을왕산개발 사업의 핵심 시설로 미술관 중심으로 '코리아 아트 뮤지엄 콤플렉스'를 건립하고 테마카페촌 등도 만들어 젊은 사람도 즐겨 찾을 수 있는 대표적 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성공적 미술관 운영을 위해 세계 최고인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 제휴하고 한국의 뛰어난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미래형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직접투자(FDI) 2천300억원 등 총사업비 5천617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앵커시설 주변의 프라이빗 빌라 분양 등으로 조달할 모양이다.
외국투자기업의 직접투자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국가적으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미술관을 확보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용유·무의 지역의 관광거점이 형성되어 지역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타 지역의 외국인 투자사업을 확산시킬 수 있는 선도 사업이 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종·용유지역의 문화 관광 레저 복합도시개발 관련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사업은 몇 차례 시도되었지만, 시행 단계에서 중단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을왕산개발 사업의 경우 개발지역을 분할하는 등 투자조건을 완화하였지만, 접근성이라든가 국내 부동산 경기 등은 미지수다. 결국 사업성은 도입 문화 앵커시설의 독창성이 좌우하게 될 것이다. 투자기업이 제시한 '코리아 아트 뮤지엄'의 콘텐츠가 주택단지의 홍보용 문화시설이 아니라 독자적인 앵커시설로 기능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고 있는 시설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설] 콘텐츠가 성공 좌우할 을왕산 뮤지엄 콤플렉스
입력 2016-02-10 21:57
수정 2016-02-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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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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