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효과없고 항바이러스제 5일이상 복용해야
면역력 약한 노약자 전염 우려… 자가격리조치 중요
병명>> 신종 인플루엔자
전염>> 기침·재채기 등의 외부방출 바이러스가 전파
잠복기>> 1~4일후 발병
증상>> 고열, 근육통, 오한, 두통, 기침, 인후통, 설사, 구토
치료>> 항바이러스제 치료
합병증>> 폐렴 등으로 일부환자 사망에 이름 (약 1%)
예방>> 손 자주 씻기, 얼굴 만지지않기, 마스크 쓰기, 예방주사 맞기
A형 독감의 유행이 4~5월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꿀 같은 명절 연휴를 망친 것도 모자라 아이들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A형 독감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A형 독감은 감기와 초기증상이 비슷하지만 병을 일으키는 원인균 자체가 다른 만큼 다른 질병으로 봐야 한다.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이 있는데 이 중 인체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A형이다.
발병 초기에 콧물과 기침 등으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A형 독감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증상이 나타나 초기 치료가 어렵다.
A형 독감은 고열과 기침, 콧물, 인후통이 감기보다 심하게 찾아오며 전신 근육통이 함께 생겨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A형 독감에 걸리면 흔히 감기에 걸린 것으로 오인, 감기약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인자가 다른 만큼 감기약 치료로는 효과가 없다. 그래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서 열을 내리기 위한 치료를 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복용하게 되는데 5일간 꾸준히 먹어야 하고 중간에 복용을 중지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따뜻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열이 완전히 내릴 때까진 바깥 출입을 삼가는 등 자율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개인위생이다. 감염자의 침과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외출할 때는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또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들 건강이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새 학기가 시작돼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때이다. 이때는 아이가 증상을 보이면 즉시 독감 검사를 실시해 A형 독감으로 확인될 경우 자가격리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노준승 교수는 "A형 독감의 유행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약자는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이라도 예방주사를 맞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고, 감염자 역시 대외활동을 중지하고 자가격리를 통해 치유에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